
2015. 08. 26.
“저는 대전에 사는 프로야구 삼성팬입니다. NC 템즈(29)가 특히 넥센에 강하다는 기사(13일 동아일보 A30면)를 읽고 이메일을 보냈다. 대전구장을 찾았을 때 삼성 박한이(36)의 타격이 유난히 기억에 남았다. 박한이가 한화의 킬러인가?”(이기석 독자)
우선 당신의 뛰어난 시력에 놀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5일까지의 기록을 보면 박한이는 올 시즌 대전구장에서 9타수 6안타(타율 0.667)를 기록했다. 4월 15일 경기에서는 유창식(23·현 KIA)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하지만 삼성은 올 시즌 대전구장에서 5경기를 치렀고 박한이는 2경기만 뛰었다. 그래서 샘플이 누락되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대구·포항 구장 등을 포함해 박한이보다 삼성의 한화 최강 타자는 최형우(32)였다. 최형우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타율 0.348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의 OPS(출루율+장타력)는 0.986이었다. 하지만 9개 구단 전체로 확대하면 최형우의 OPS는 최고가 아닌 13위에 랭크된다.

진짜 한화 킬러는 NC 이호준(39)으로 한화전 OPS 1528이다. 이는 올 시즌 팀 전체를 상대로 한 이호준의 OPS(.903)보다 .625 높은 수치이다. 이호준은 한화 투수를 상대로 홈런 4개를 터트려 주자 13개를 홈런으로 끌어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롯나쌍클럽’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었다. 롯데나상은 ‘롯데만 나오면 감사합니다’의 줄임말이다. 이를 제대로 적용하면 이호준은 ‘한나클럽’ 회장으로 등극했다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이 응원하고 있는 삼성 강자 ‘삼나생클럽’에서 롯데 강민호(30)가 회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는 삼성뿐 아니라 kt에서도 최강의 타자다. 강민호와 NC 테임즈는 이 두 팀을 상대로 킬러 자리를 차지하는 유일한 선수다.
구체적인 팀킬러 가운데 롯데 오승택(24) 엘나상클럽 회장이 눈에 띈다. 오승택은 다른 8개 구단을 상대로도 상대 타율 0.300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LG를 상대로 그들은 .486을 이겼습니다. 올 시즌 통산 6개의 홈런 중 3개도 LG 투수에게 빼앗겼다.
전체 팀 로스터를 보면 NC 로스터가 ‘차세대 구단’이라고 할 수 있다. 넥센 투수를 때리면 NC는 팀 OPS .981을 기록하는 팀이 된다. 팀의 타율은 .347입니다. NC 타자 평균 타율은 넥센 박병호(29)와 같다. 테임즈가 잘했다고 NC가 넥센을 10-1로 이길 수 없다는 증거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매 타석에서 의도적인 볼넷으로 템스를 걸러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넥센의 외국인 투수 소사(30·현 LG) 재계약 실패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소사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나서 3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69에 불과하다. NC 강타자들이 소사를 상대로 기록한 OPS도 0.494에 불과하다. 소사 대신 넥센에서 뛰고 있는 피어밴드(30)는 NC전 무승부 2패에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하고 있다. 또래 밴드 NC Batters OPS는 Nexen 팬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생략되었습니다.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동아일보